월세 받는 게 쉬운 일이라고요? 보증금 돌려주는 그날, 나는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2년간 정성껏 가꾼 집을 세입자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계약이 끝난 날, 그 집은 낯선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보증금은 돌려줘야 하지만, 내가 잃은 건 단순한 돈이 아니었습니다.

 

"이걸 보증금을 돌려줘야 해?"

퇴거 직후 촬영한 현관 모습. 문을 열자마자 멈춰 섰다.

 

보증금은 돌려줘야 한다.  
법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집 현관 앞에 멈춰 서 있다.

 

보증금은 정산되었고, 집은 다시 손질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마음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집을 빌려준다는 건 단지 공간을 빌려주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 시간, 정성, 추억까지 담긴 공간이었으니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서로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