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보자.
연봉 3억이면,
어지간한 일엔 동요 안 한다.
근데 말이지.
이번엔 나도 진심으로 놀랐다.
왜냐고?
이건 내 얘기는 아니지만,
바로 옆자리 팀장 얘기니까.
정확히는 한때의 롤모델, 지금은 투자 반면교사.
사건의 시작: "결혼 자금 좀 불려볼까?"
이 팀장님,
나이는 마흔 줄.
여의도에서 굵직한 운용도 해봤고,
본인 말로는 주식판은 손바닥 위라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결혼을 앞두고 퇴직금 1억,
예비신부가 모은 돈 7천 합쳐서
작전주에 올인.
…어? 작전주?
맞다.
딱 그 단어 듣는 순간부터 소름 돋기 시작했지.
3개월 만에 2배? 이게 되네?
그 주식,
초반엔 진짜 미친 듯이 올랐다.
3,500원이던 게 9,000원 돌파.
매일이 파티였대.
점심마다 고기 썰고,
단톡방엔 "오늘도 +15%" 자랑이 끊이지 않았지.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서 더 넣었다더라.
"이건 진짜 확실한 거야."
그 말 듣고 따라간 사람도 있었다.
3억 수익? 아... 진짜 부럽더라
어느 날,
"형! 3억 넘었어!!"
그렇게 소리 지르던 날이 있었다.
그날, 난…
살짝 손모가지 탓도 했지.
‘그때 같이 들어갈걸…’ 껄무새 등장.
근데 뭐,
난 그래도 조심하는 스타일이라
지켜보기만 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결혼+돈벼락 =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근데... 갑자기 임상 실패 소식?
그 기분 좋은 날,
장 마감 후 6시.
뉴스 하나가 떴다.
"임상 유효성 입증 실패."
…뭐? 지금 장 끝났는데?
그럼 내일은?
응, 바로 하한가.
그리고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무려 4일 연속 하한가.
매도?
못 해.
아무도 안 사.
그냥 화면 속 파란색만 봐야 돼.
결과: 예비신부는? 결혼은?
자, 이제 계산해보자.
- 원금: 1억 7천
- 수익: 한때 3억 넘음
- 현재: 거의 0원
- 예비신부 신뢰도: -100
그녀는 이제 뭐라고 생각할까?
내 돈 7천 날린 남자?
감정도 날아간 느낌 아닐까.
결혼?
…아직 소식 못 들었어.
교훈: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는 그냥 말이 아니다
여러분,
고연봉, 전문직, 정보력
다 필요 없다.
리스크 관리, 이게 진짜 실력이다.
욕심은 괴물을 만들고,
시장은 그걸 먹어치운다.
작전주?
다신 듣기도 싫다.
당신이라면?
- 이 정보 들었으면 따라갔을까?
- 예비신부라면 믿고 돈 맡겼을까?
- 손절 타이밍, 과연 잡을 수 있었을까?
난 그냥 가만히 지켜본 게,
인생 최고의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궁금한 분들을 위해,
그 주식이 뭔지 알고 싶다면 댓글 달아줘.
(공개는 좀 그러니까 비밀댓글로 ㅋㅋ)
ps. 여러분, 주식은 조심해서 하세요. 진심으로.
결혼 앞두고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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